app: 개밥 먹기 — 일하는 프로그램 하나와 그 마찰 보고

1단계 최소 IO: File(읽기), Args capability. 권한의 출처는 여전히 런타임
하나이고, IO 오류는 Result[a, String]이다 — 런타임이 사용자 정의 enum을
만들 수 없고, 만들 수 있게 하면 런타임이 프로그램의 타입을 알아야 한다.

2단계 std 확장: fold, filter, push, concat, reverse, is_empty,
String.split/trim/starts_with/contains, Int.parse.

3단계 samples/app: 설정 파서 + 리포트 도구, 2모듈 304줄. 검사기를 시험
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일을 하려고 쓴 첫 프로그램이다.

산출물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docs/friction.md다. 요약:
- 되돌리기 비싼 결정은 하나도 후회되지 않았다. capability 전달, effect
  명시, 실패를 버릴 수 없음, 소진적 match — 300줄 내내 거추장스럽지
  않았고 소진성은 실제로 실수를 잡았다(Value에 경우 하나 추가하니 고칠
  자리 넷을 정확히 짚었다).
- 불편은 전부 되돌리기 싼 것들이었다. 리스트 n번째 접근이 없어 fold로
  우회(40줄), else if가 없어 3~4단 중첩, String.concat이 2항이라 중첩
  지옥. 304줄 중 70줄쯤이 이 셋 때문에 존재한다.

v0의 질문은 "되돌리기 비싼 결정이 옳은가"였고 답은 그렇다이다.

Co-Authored-By: Claude Opus 5 (1M context) <noreply@anthropic.com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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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8-30 16:06:08 +09:00
co-authored by Claude Opus 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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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개밥 먹기 보고 — samples/app을 쓰면서 걸린 것들
2026-08-30. coollang으로 처음 쓴 "일하는 프로그램" 하나(설정 파서 + 리포트
도구, 2모듈 304줄)에서 실제로 걸린 마찰을 적는다.
v0의 샘플 16개는 전부 검사기를 시험하려고 쓴 것이고, 그래서 "언어가 쓸
만한가"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. 이 문서가 v0가 남기는 마지막
데이터이자 v1 설계의 첫 입력이다.
기록 원칙: **불편은 증거와 함께 적고, 해법은 제안까지만 한다.** 여기서
바로 고치면 그것은 개밥 먹기가 아니라 기능 추가가 된다.
---
## 잘 된 것부터
**1. 시그니처가 프로그램의 전부를 말한다.**
```cool
pub fn main(c: Console, f: File, a: Args)
effects {Console.print, File.read, Args.all}
```
이 한 줄을 읽으면 이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이 끝난다. 네트워크를 쓸 수
없고, 다른 파일을 쓸 수 없고, 프로세스를 띄울 수 없다 — 문서가 아니라
컴파일러가 보장한다. 300줄을 쓰는 내내 이것이 어색하지 않았다. 오히려
`f.read`를 쓰려고 `File`을 인자에 추가하는 순간이 "이 함수가 권한을 하나
더 갖는다"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들었다.
**2. `?`가 기대대로 동작했다.**
```cool
let path = first_arg(a.all())?
let text = f.read(path)?
```
읽기 좋고, 실패 경로가 보이고, 삼켜지지 않는다.
**3. 소진성이 실전에서 값을 했다.**
`Value`에 경우 하나(`List`)를 추가해 봤다:
```
config.cool:54:5: 빠진 경우: List(_)
config.cool:62:5: 빠진 경우: List(_)
config.cool:196:5: 빠진 경우: List(_)
config.cool:204:5: 빠진 경우: List(_)
```
고쳐야 할 자리 넷을 전부, 정확히 짚었다. 이것이 없으면 `show_value`
고치고 `get_int`를 잊는다.
**4. 모듈 경계가 자연스러웠다.** 파싱(`config`)과 출력(`main`)을 나누는 데
마찰이 없었고, `Cfg.Config` 같은 한정 이름이 오히려 읽기 좋았다.
---
## 걸린 것 — 심각한 순서로
### F1. 리스트의 n번째를 꺼낼 방법이 없다 (심각)
인덱싱 연산자를 뺀 결정 자체는 옳다고 본다. 그런데 `std`에 대안이 없다.
"첫 원소"를 꺼내려고 이 코드를 네 번 썼다:
```cool
pub fn first_text(xs: List[String]) -> Option[String] {
List.fold(xs, None, fn(acc, x) {
match acc {
Some(prev) => Some(prev),
None => Some(x),
}
})
}
```
`String.split(line, "=")`의 결과에서 앞의 둘을 꺼내는 데는 보조 struct
`Pick`까지 만들어야 했다 — 순전히 "몇 번째를 보고 있는가"를 나르려고.
**304줄 중 약 40줄이 이 문제 하나 때문에 존재한다.**
> 제안: `List.first`, `List.nth(xs, i) -> Option[a]`, 그리고 `String.split`
> 같은 자리에서 흔한 `List.split_first(xs) -> Option[(a, List[a])]`.
> 튜플이 없으므로 마지막 것은 문법 결정을 동반한다.
### F2. `else if`가 없다 (심각)
`if`가 식이고 `else`는 식 하나를 받으므로, 문법상 `else if`가 가능해야
하는데 파서가 받지 않는다. 그래서 이렇게 된다:
```cool
if raw == "true" {
Flag(true)
} else {
if raw == "false" {
Flag(false)
} else {
match Int.parse(raw) { ... }
}
}
```
세 갈래 분기가 3단 중첩이 된다. `parse_line`은 4단까지 갔다.
**이것은 언어 결정이 아니라 파서의 빈틈으로 보인다.** 확인이 필요하다.
> 제안: `else` 뒤에 블록 대신 `if` 식을 허용한다. 새 개념이 아니라
> 이미 있는 규칙(else는 식을 받는다)의 적용이다.
### F3. `String.concat`이 2항이라 중첩 지옥이 된다 (심각)
리포트 한 줄이 이렇게 생겼다:
```cool
c.print(String.concat(" ", String.concat(e.key,
String.concat(" = ", String.concat(Cfg.show_value(e.value),
String.concat(" (", String.concat(Cfg.type_name(e.value), ")")))))))
```
읽을 수 없다.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나쁜 코드이고, 원인은 명확하다.
> 제안 두 가지. (a) `String.join(sep, List[String])` — 작고 안전하다.
> (b) 문자열 보간 `"${key} = ${value}"` — 훨씬 낫지만 문법과 타입 규칙을
> 정해야 하고, "한 개념 한 방식"에서 concat과 겹친다.
> 지금 판단으로는 (a)를 먼저 넣고 (b)는 체감 데이터를 더 모은 뒤.
### F4. struct의 한 필드만 바꿀 방법이 없다 (중간)
```cool
pub fn add_entry(cfg: Config, e: Entry) -> Config {
Config {
entries: List.push(cfg.entries, e),
problems: cfg.problems, // ← 안 바뀌는데 적어야 한다
}
}
```
필드가 둘이라 견딜 만하지만 다섯이면 못 쓴다. `take_at`은 세 필드를 매번
전부 나열한다.
> 제안: `Config { ..cfg, entries: x }`. affine 타입에서는 `cfg`가 move되는
> 것이므로 소유권 규칙과 충돌하지 않는다. 오히려 명시적이다.
### F5. fold에 인덱스가 없다 (중간)
줄 번호를 세려고 struct를 하나 더 만들었다:
```cool
pub copyable struct Numbered {
no: Int,
cfg: Config,
}
```
"인덱스가 필요한 fold"는 드문 요구가 아니다.
> 제안: `List.fold_indexed`. 또는 `List.enumerate`가 더 조합적이지만
> 튜플이 없어서 지금은 불가능하다. F1의 튜플 문제와 같은 뿌리다.
### F6. Option/Result에 조작 함수가 하나도 없다 (중간)
`map`, `unwrap_or`, `or_else`가 없어서 전부 `match`로 풀었다. `match`
나쁜 것은 아니지만, 세 줄이면 될 것이 여섯 줄이 된다.
> 제안: `Option.map/unwrap_or`, `Result.map/map_err/unwrap_or`.
> 타입 이름이 함수의 이름공간이라는 규칙이 이미 있으므로 문법 결정은 없다.
### F7. std를 늘릴 때마다 인터프리터를 고쳐야 한다 (구조)
`std/list.cool``filter`를 적으면 `lib/interp.ml`에도 구현을 넣어야
한다. 두 곳이 어긋나면 검사는 통과하고 실행이 죽는다.
이것은 v0의 구조적 한계이고 v1에서 사라진다(std를 coollang으로 구현).
다만 v0 동안은 **std 시그니처와 런타임 구현이 일치하는지 검사하는 테스트**가
있어야 한다. 지금은 없다.
---
## 결론
v1로 넘길 때 **F1, F2, F3이 먼저다.** 셋 다 "언어가 틀렸다"가 아니라
"없어서 우회했다"이고, 우회 비용이 코드에 그대로 보인다 — 304줄 중
70줄쯤이 이 셋 때문에 존재한다.
반대로 **되돌리기 비싼 결정들은 하나도 후회되지 않았다.** capability를
인자로 나르는 것, effect를 시그니처에 적는 것, 실패를 버릴 수 없는 것,
소진적 match — 300줄을 쓰는 동안 이 넷이 거추장스러웠던 순간이 없었고,
소진성은 오히려 실수를 잡아줬다.
v0의 질문은 "되돌리기 비싼 결정이 옳은가"였다. 답은 **그렇다**이고,
남은 불편은 전부 되돌리기 싼 것들이다.